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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 길에서 풀무덤 장례 '초분' 재연 행사

<앵커>

이제는 자취를 감춘 장례풍습 가운데 초분이란 게 있습니다. 시신을 땅에 묻지 않고 짚이나 풀로 덮어두었다가 2~3년 뒤에 매장하는 방식입니다. 영화 서편제에 등장했던 남도 길에서 이걸 재연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KBC 이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사람들이 상주들과 옮겨온 관을 멍석으로 정성껏 감쌉니다.

이엉을 두르고 용 마름도 얹은 후에는 물기돌을 매달고 새끼줄로 고정합니다.

제상을 올리고 하직인사를 한 뒤 솔가지를 꽂으면 초분이 완성됩니다.

초분은 초장, 풍장 등으로도 불리는데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서부터 수서 고구려전, 삼국유사 등에서도 기록이 발견되는 우리 전통 장례법 중 하나입니다.

국토 최남단의 슬로시티 완도 청산도에서 초분 재연 행사가 열렸습니다.

영화 서편제로 유명해진 서편제 길에서 재연돼 관광객들의 큰 흥미를 끌었습니다.

[오수아/광주광역시 : 저희 같은 젊은 세대들뿐만 아니라 모든 관광객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어서 굉장히 뜻깊지 않았나 생각을 했습니다.]

청산도에서는 '느림은 미학이다.'라는 주제로 이달 말까지 청산도 슬로길 걷기 축제가 열립니다.

주말 행사로는 초분 재연 이외에도 '전통이 흐르는 거리, '서편제 어울림 한마당, 전복 아트 체험 등이 열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도민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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