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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 자료 분석 중…"'비밀 장부' 아직 발견 못 해"

<앵커>

검찰은 또 분량이 수백만 쪽이나 되는 압수 자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방대한 자료 안에 성 전 회장의 비밀장부가 들어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고 성완종 전 회장과 관련해 검찰이 사흘 전 압수해 온 자료 안에는 하드디스크 같은 디지털 증거 53개와 수첩 34개, 회계장부 같은 문서철이 273개 들어 있습니다.

파일 하나가 몇만 쪽에 달하는 경우도 있어서, 전체 규모는 수백만 쪽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디지털 파일과 문서철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서 비자금 조성이나 정치권 로비와 연관된 내용이 있는지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진 이른바 비밀장부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의 비서진들이 별도로 비자금 집행 내역을 갖고 있을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비서실장 격이었던 박 모 상무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남기업 박모 상무 : ('정관계 리스트' 같은 게 나올 가능성이 있을까요?) 글쎄…. 모르죠,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러운 거예요. 저도 참고인으로 부를 것 같은데, 가서 진술할 부분이 있잖아요.]

경남기업의 자금 관리를 총괄했던 한 모 부사장과 전 모 전 상무가 비자금 집행 내역을 따로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돈을 줬다는 성 전 회장은 숨지고 돈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정치인들은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밀장부 같은 로비 물증이 확보된다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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