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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조류 쉽게 없애려…김 양식장에 염산 살포

<앵커>

김 양식장에 공업용 염산을 뿌린 양식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발에 붙는 이물질을 쉽게 제거하기 위해서 뿌렸다고 하는데, 이렇게 생산된 김이 어디로 팔려 나간건지 경찰이 지금 추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영흥도의 선착장으로 배 한 척이 들어옵니다.

배에 탄 사람들이 빈 통 여러 개를 뭍으로 집어 던집니다.

해경 단속반이 확인해보니 공업용 염산을 담았던 통이었습니다.

김 양식업을 하는 63살 서 모 씨 등은 김발에 붙은 잡조류를 쉽게 없애기 위해 공업용 염산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염산을 탄 해수에 김발을 담갔다 꺼낸 뒤 붙은 잡조류를 쳐내는 식으로 작업했습니다.

서 씨 등은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공업용 염산 2천400리터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산호/인천해양안전서 : 잡조류를 제거할 목적으로 공업용 염산을 사용하는데, 산도가 낮은 것을 사용할 때 보다 쉽게 제거할 수 있는 거죠.]  

공업용 염산은 양식장용으로 허가된 산도가 낮은 염산에 비해 잡조류를 쉽게 제거할 뿐 아니라 가격도 절반 수준입니다.

하지만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김에 남아 인체에 해로울 수 있고 바다 생태계도 파괴할 수 있어 김 양식장에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경찰은 양식업자를 검찰에 넘기고 이 양식장에서 생산된 김의 유통 과정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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