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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자유 비판하더니…日 언론통제 논란

<앵커>

산케이 신문 전 서울지국장이 기소되자 일본은 한국의 언론자유를 계속 비판해 왔죠. 하지만 지금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보면 그렇게 말할 처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TV 아사히 간판 뉴스인 보도스테이션입니다.

시사평론가 고가 씨가 아베 정권의 압력으로 방송을 그만두게 됐다고 폭로했습니다.

[고가 시게아키/시사평론가 : 시청자들께서 격려를 많이 해주셨지만, 스가 관방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료들로부터 엄청난 비난과 공격을 받았습니다.]

항의 표시로 "나는 아베가 아니다"라는 손팻말까지 들어 올렸습니다.

이에 대해 여권 지지자들의 반발과 비난이 이어지자, 오늘 집권 자민당이 나섰습니다.

방송사고 경위를 조사하겠다며 TV 아사히와 NHK 등 방송국 간부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자민당은 방송국 측의 설명을 듣는 자리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권력의 언론 개입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야당과 민영 방송 노조에 이어, 학계까지 비판에 가세했고,

[다지마/조치대학 교수 : 시민에게 전해져야 할 중요한 정보와 알 권리가 왜곡되거나 제한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고가 씨는 외신 기자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압력을 가하는 쪽은 결코 압력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언론 스스로 (충돌을 피해) 자숙한다고 할 정도로 위축돼 있습니다.]

아베 정권은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을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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