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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에어백으로 착륙하는 첨단 무인정찰기 RemoEye-002B

미래 성장동력 첨단 무인기 총집합

[취재파일] 에어백으로 착륙하는 첨단 무인정찰기 RemoEye-002B
4월 10일 전남 고흥 항공센터에서 국내 첨단 무인항공기들의 시연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주인공은 항공우주연구원이 선보인 수직이착륙 틸트로터 무인항공기 TR-60이었습니다. 헬기처럼 수직을 이착륙하고 상공에서 비행할 때는 프로펠러를 전진방향으로 기울여(틸트) 고속으로 비행하는 무인항공기입니다.

항우연은 1천억 원 가까운 돈을 들여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무인 틸트로터를 개발했는데 비행 속도는 최대 시속 500킬로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합니다. 정부와 항우연은 이 무인기를 어군탐지 등 해상임무에 투입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장차 군사용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또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 감시나 세월호 같은 사고선박을 파악하고 탐색하는 등 안전관리용으로도 활용할 예정입니다.
EAV-2
태양광 전기동력 무인기 EAV-2도 우아한 자태를 뽐냈습니다. EAV-2는 날개길이 11m, 총중량이 20kg으로 초경량으로 첨단 탄소 복합재를 사용했으며 날개 위에 태양전지를 부착해 태양광만으로만 비행하는 무공해 항공기인데 일반 항공기가 도달할 수 없는 성층권에서 별도의 연료보급 없이 수 주일에서 부터 수 개월간 체공하며 지상 관측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이색적인 무인항공기 가운데 한 중소기업이 내놓은 무인정찰기 RemoEye-002B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륙은 투척방식으로 1미터 남짓한 비행체를 하늘위로 던지면 바로 이륙합니다. 더 특이한 것은 착륙방식이었는데 상공을 유유히 날면서 비행 정찰 임무 수행을 시연한 뒤 상공에서 급추락했습니다. 
 

비행기가 수직으로 뚝 떨어지자 모두들 '앗'하고 놀라며 박살날 것을 우려했는데, 그 순간 비행기 동체 밑부분에서 에어백이 펑하고 터지며 기체의 파손을 막았습니다. 비행 시연을 보던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렸는데, 다 이유가 있는 이륙과 착륙이었습니다. RemoEye는 대대급 군부대의 정찰용으로 제작됐는데, 산간 등 이륙할 공간이 없는 좁은 공간에서도 하늘로 던지기만 하면 날아가고 적 부대의 위치나 이동상황등을 정찰한 뒤 이륙한 곳으로 돌아와 수직으로 떨어져 착륙함으로써 나무 사이, 계곡, 산간 가리지 않고 착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농약 살포용 드론 시연도 있었습니다. 매년 농약을 살포하는 작업을 하던 헬기가 전깃줄에 엉켜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지상 3, 4미터 정도로 날면서 농약을 살포하는 드론은 이런 사고를 없애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5조 8천억 원이던 세계 무인항공기 시장 규모는 오는 2023년이면 13조 7천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입니다. 현재 세계 7위인 우리 무인항공기 기술 수준을 정부와 항우연은 세계 4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속도' 첨단 무인기 한국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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