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선거사무소 찾아가 3천만 원 건넸다"

<앵커>

숨진 성완종 전 회장이 2년 전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이완구 총리에게 3천만 원을 건넸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완구 총리는 어제(13일) 국회에 나와 성 전 회장에게 한 푼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지난 2013년 4월 국회의원 재선거 때 이완구 총리에게 3천만 원을 건넸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성 전 회장이 경향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 총리 선거사무소에 직접 찾아가 현금으로 줬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이 총리는 어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 푼도 안 받았다며 관련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이완구/국무총리 : (성 전회장)이 분과 밀접한 관련있는 인연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제가 이 분에게 돈을 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야당은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이 총리가 성 전 회장의 측근들에게 10통 넘게 전화한 사실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전화한 의도가 뭐냐는 것입니다.

이 총리는 자신의 이름이 언론 보도에 오르는데 가만히 있는 게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완구/국무총리 : 3~4통을 통화를 했고 나머지는 서로 엇갈려가지고 통화가 안 된 것뿐입니다.]  

이 총리는 필요하면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정부 당시 성완종 전 회장이 두 차례나 특별사면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한 정부에서 두 차례나 사면을 받은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수사 확대를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