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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육아시간, 엄마가 아빠보다 2.5배 많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오는 20일 서울 은평구 소재 연구원에서 '일·가정 양립, 행복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개원 32주년 기념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에 앞서 이명선 여성정책연구원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가정 양립은 여성의 경력단절과 과중한 돌봄 책임 등을 완화할 주요한 성평등 추진 전략이자 출산율 제고와 경제활력 등을 도모할 미래전략"이라며 '일·가정 양립'을 세미나 주제로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연구원이 공개한 주요 발표문을 보면 맞벌이 부부의 육아 시간은 여성이 남성보다 2.5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희정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사회 자녀양육의 쟁점과 대안' 발표문에서 전국의 만 13세 미만 자녀를 둔 취업여성 5천명을 대상으로 본인과 남편의 평일 평균 육아 시간을 조사했다.

그 결과 유아기 자녀를 둔 여성의 육아 시간은 3.5시간으로 남편의 1.4시간보다 2.5배 많았다.

초등학생 자녀 역시 여성이 남편의 1.2시간보다 2.5배 많은 3.0시간을 돌봤다.

영아기 자녀는 여성 4.2시간, 남편 1.8시간으로 집계됐다.

양육방식은 영아 자녀는 부모 41.2%, 사회적 육아지원기관(어린이집·유치원 등) 32.7% 순이었으나 유아와 초등학생은 부모 각각 36.9%와 34.4%, 사회적 육아지원기관 45.6%와 44.2%로 순서가 바뀌었다.

육아지원기관은 기관 점유율(공공 15.9%/민간·사림 84.1%), 원아 이용률(공공 18.9%/민간·사립 81.1%) 모두 민간·사립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더욱이 육아지원기관은 대체로 오후 4시께 끝나고 이후에는 별도의 비용을 내야 해 결국 여성이 직장을 그만두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 선임연구위원은 "맞벌이 가구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서는 국공립 기관을 늘려 안정적인 육아지원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가정에서는 부모의 실질적으로 동등한 육아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세미나에서는 김영옥 선임연구위원이 '일·가정 양립 제도의 추이 분석과 미래 전망', 김효선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가 '일·가정양립을 통한 조직성과 향상'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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