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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영스타 쑨양 "박태환 믿는다…그가 그리워질 것"

中 수영스타 쑨양 "박태환 믿는다…그가 그리워질 것"
중국의 수영 스타 쑨양이 도핑 테스트에 걸려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습니다.

중국 산시성에서 열린 중국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쑨양은 남자 자유형 800m에서 우승한 뒤, "박태환이 그리워질 것"이라면서 "나는 그를 믿는다. 그는 수영에서 나의 우상이고 나는 그를 잘 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지난해 9월 3일 실시한 약물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이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지난달 23일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8개월 징계를 받았습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거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도 함께 박탈당했습니다.

이에 쑨양은 "많은 사람이 박태환에게 의구심을 갖고 심지어 그의 과거 기록까지 의심한다"면서 "하지만 나는 박태환을 믿는다"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또 "박태환은 아시아 수영 역사를 새로 써온 일본의 기타지마 고스케 같은 위대한 수영선수"라고 덧붙였습니다.

쑨양도 지난해 5월 중국선수권대회 기간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혈관확장제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에 양성반응을 보여 중국반도핑기구(CHINADA)로부터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징계 수위가 낮았고 도핑 테스트 결과 또한 지난해 11월에야 발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번 중국선수권대회는 도핑 논란 이후 쑨양이 출전한 첫 대회입니다.

아울러 이 대회는 오는 7월 러시아 카잔에서 개막하는 2015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중국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치러집니다.

쑨양은 자유형 800m에서 7분 47초 58의 기록으로 우승한 것은 물론 자유형 200m(1분45초75)와 400m(3분44초53)에서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박태환은 징계가 내년 3월 2일 끝나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출전할 수 없습니다.

징계가 풀려도 이후 3년 동안은 국가대표가 될 수 없는 대한체육회 규정 때문에 현재로서는 내년 8월 개막하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나설 수 없는 상황입니다.

쑨양은 "박태환과 리우 올림픽에서 대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올림픽 자유형 400m 경기는 박태환이 없다면 경쟁이 덜 치열할 것이기 때문에 나는 그가 돌아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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