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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부대는 반인륜 범죄" 일본 의사들의 참회

<앵커>

일제의 인간 생체실험, 이른바 마루타 실험을 자행했던 731부대를 반성하는 목소리가 일본 의사들에게서 나왔습니다. 잔혹한 생체실험은 반인륜적 범죄라면서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산 사람의 혈액과 장기를 제거하고, 탄저균과 페스트균을 주입하는 잔혹한 세균실험.

사람을, 통나무 즉 마루타로 취급했던 일본 관동군 731부대의 대표적인 전쟁범죄입니다.

1932년부터 중국 하얼빈에서 진행된 731부대 생체실험으로, 중국과 한국인 3천 명이 희생됐지만, 그 실체는 제대로 규명되지 못했습니다.

[아사에다/당시 일본군 대본영 작전참모 : 모든 증거 자료를, 완전히 지구 상에서 말살, 소멸·증거인멸 하라는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일본의 의사들이 오늘, 731부대는 의사윤리를 저버린 반인륜 범죄였음을 반성하고, 실체 규명을 촉구하는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니시야마/'의사의 윤리' 대표 : 진솔하게 과거를 직시하는 계기가 돼서, 앞으로 일본 의학계를 바꾸는 첫걸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과거를 부정하고 심지어 미화하기까지 하는 요즘 일본의 분위기도 걱정했습니다.

과거를 직시하자는 의사들과 달리, 일본 정부는 731부대 존재는 인정하지만, 구체적인 증거 자료는 찾지 못하겠다, 확인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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