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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봄 알레르기, 주범은 참나무·삼나무

<앵커>

4월이 되면서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벚꽃이나 개나리 같은 화려한 꽃보다는 참나무나 삼나무의 꽃가루가 주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정구희 기상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4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거리가 온통 봄꽃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고통의 시작입니다.

삼나무 꽃에 자극을 주자 삽시간에 수십만 개의 꽃가루가 흩어집니다.

아주 작은 꽃가루는 바람을 타고 코나 입으로 쉽게 침투합니다.

[이재현/세브란스 병원 알레르기 내과 전문의 : 코에 증상이 생기는 거는 아침마다 재채기 하고 콧물이 나는 알레르기 비염이고요, 꽃가루가 옷에 묻은 것이 피부에 묻게 되면 일부 두드러기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곤충이 꽃가루를 옮기는 화사한 개나리나 벚꽃보다는 바람을 타고 퍼지는 참나무와 자작나무 등의 꽃가루에 의해 주로 일어납니다.

[정은희/국립생물자원관 연구원 : 자작나무류가 문제가 될 수 있고, 인근 산에 있는 상수리나무류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새 특히 남부지방에 있는 삼나무가 알레르기 유발 식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많은 일본은 국토에 널리 퍼져 있는 삼나무의 꽃가루가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최근 5년간 국내에서는 4월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매년 늘고 있습니다.

꽃가루는 바람을 타고 최대 500km까지 날아가기 때문에 주변에 식물이 없더라도 노출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환자가 아니어도 자주 노출되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 만큼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나무는 가급적 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홍종수,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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