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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교 축구부, 한국서 '단체 절도' 들통

<앵커>

한국으로 친선 경기를 치르러 왔던 일본의 고등학교 축구부 학생들이 한 쇼핑몰에서 단체로 물건을 훔쳐갔다가 들통 났습니다. 경찰의 통보를 받고 다시 돌아와서 훔쳐 간 것 다 돌려주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보도에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동대문의 한 쇼핑몰입니다.

단체 체육복 차림의 청소년들이 매장 여기저기를 구경합니다.

지갑 같은 액세서리를 집어 들었다 내려놓기를 반복하더니 주인이 없는 틈을 타 슬쩍 챙깁니다.

다른 매장에선 주인에게 걸려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1주일 전쯤 한국의 한 고등학교 축구부와 친선 경기를 치르기 위해 입국한 일본 고교생들이었습니다.

경기를 마친 학생들은 출국에 앞서, 이곳 동대문 쇼핑몰에 들려 지갑과 같은 액세서리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아직 문을 열지 않았지만 매대에 상품이 진열돼 있거나 주인이 자리를 비운 매장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두범/서울 중부경찰서 강력 3팀장 : 매장 앞에서 서로들 얘기했습니다. 여기 종업원이 없고 손님도 없으니까 (물건을) 가져와도 된다고.]  

경찰은 체육복에 적힌 이름으로 일본의 고등학교를 확인한 뒤 학생들에게 돌아와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학생 22명이 모두 소환에 응해 이달 초 조사받았고,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확인된 피해 점포는 9곳, 학생들은 훔친 액세서리 70점, 250만 원어치를 돌려줬습니다.

점포 주인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고 모두 미성년자들이어서 학생들은 벌금을 낼 수도 있지만 기소유예로 선처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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