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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고 총 쏘고…美 지하철 강력범죄 '불안'

<앵커>

한때 악명높았던 미국의 지하철이 요즘은 많이 좋아졌다고 하는데요. 여전히 해마다 수천 건의 강력 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철 안에서 흑인 청년들이 앉아 있던 한 승객을 갑자기 때리기 시작합니다.

묻는 말에 제대로 대답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입니다.

[폭행 피해자 : 백인 경관이 흑인을 사살한 사건에 대한 의견을 묻기에 피곤해서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했더니 막 때렸어요.]

이 10대 소년은 다른 농구팀을 응원한다는 이유로, 지하철에서 내리면서 총을 쐈습니다.

지하철 승강장에서 시작된 사소한 말다툼이 육박전으로 이어지고, 결국 총격 사망사건으로 끝난 일도 있습니다.

뉴욕 지하철에서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발생한 강력 범죄는 2천320건.

폭행이나 강도 사건이 800여 건, 총기 소지는 1천 건이 넘습니다.

승강장이나 객차 안에서 서로 치고받는 싸움은 물론, 잠든 여성을 상대로 성추행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다이앤/지하철 대변인 : 지하철이 안전하냐고요? 물론 안전하죠. 승객 보호를 위해 순찰을 늘리고 있어요.]

[말린 알바라도/지하철 승객 : 전혀 안전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지하철에서 성폭행이나 성추행하려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8~90년대에 비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강력범죄가 끊이질 않아 미국 지하철을 이용하는 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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