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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차두리'…축구대표팀, 뉴질랜드전 승리

<앵커>

우리 축구대표팀이 차두리의 은퇴 경기이기도 했던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새내기 이재성의 결승골로 떠나는 맏형은 활짝 웃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차두리는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마지막 A매치에서 투혼을 불태웠습니다.

안정된 측면 수비는 물론 특유의 빠른 돌파를 선보였습니다.

후배들도 차두리에게 승리를 선물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전반 39분 손흥민의 페널티킥이 골키퍼에 막힌 장면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차두리는 0대 0으로 맞선 43분, 3만 3천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김창수와 교체됐습니다.

하프 타임 때는 금색 등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은퇴식을 했습니다.

동료 한 명 한 명과 포옹을 나눴고, 헌정 영상이 나오자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아버지 차범근 위원으로부터 꽃다발을 선물 받은 뒤, 14년간 달았던 태극마크를 내려놨습니다.

[차두리 :  항상 열심히 하려고 애썼습니다. 그것을 여러분들이 조금은 알아주신 것 같아서 그래도 마지막에 행복하게 대표팀 유니폼을 벗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두리가 빠진 대표팀의 첫 승리는, 나흘 전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재성이 이끌었습니다.

이재성은 후반 41분 김보경의 슈팅이 막히자, 빠른 쇄도에 이은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대표팀의 샛별 이재성의 짜릿한 결승골에 떠나는 맏형은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이재성/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제가 결승골을 넣어서 두리 형에게 뜻깊은 선물을 줄 수 있어서 너무 기쁜 것 같아요.]

마지막에 웃으며 3월 평가전을 마친 대표팀은 오는 6월 아시아 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여정에 돌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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