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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참다랑어 풍년이긴 한데…씁쓸한 이유

<앵커>

바다의 로또라고 불리는 참다랑어가 부산 공동 어시장 넓은 마당을 가득 메웠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어획고인데,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고 합니다.

KNN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고등어잡이 선망 어선에서 하역작업이 한창입니다.

내리고 내려도 끝이 없습니다.

주인공은 고등어가 아니라 참다랑어입니다.

제주도 앞바다로 고등어잡이에 나섰던 어선들이 고등어 대신 잡은 참다랑어는 모두 350톤, 상자로 1만 8천 개 분량으로 부산공동어시장 하루 위판량으로는 사상 최대입니다.

[조형찬/부산 공동어시장 판매상무 : 예년에 비하면 약 1개월 치 물량이 한꺼번에 위탁판매됐습니다.]

하지만 위판가격은 12억 원가량에 그쳤습니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치어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잡힌 참다랑어는 보시는 것처럼 길이는 1m가 되지 않고 무게도 10kg 안팎의 작은 것들이 거의 전량입니다.

나라별로 연간 참다랑어 치어 조업량이 제한돼 있는데 이번 조업으로 사실상 모두 소진됐습니다.

치어를 빼고 돈이 되는 성어만 골라잡는 건 불가능해 올해는 더 이상 참다랑어를 잡을 수 없단 얘기입니다.

[김평호/수산물 수출업자 : 잡을 때는 좋았지만 (결과적으로) 선사도 손해고, 우리 유통업자도 손해입니다. 선어 시장이 그리 크지가 않습니다, 예전과 달라서…]  

경매를 마친 참다랑어는 90%가량이 일본으로 수출되고 소량만 국내에 유통됩니다.

(영상취재 : 국주호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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