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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취재파일] 재혼 가정의 속앓이…우리 아이가 동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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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SBS 오디오 취재파일 김성준입니다.

동거인. 말 그대로 해석하면 같이 사는 사람 정도가 되겠지요. 하지만, 동거인이란 표현은 우리 정서상 그리 긍정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동거남, 동거녀처럼 결혼은 안하고 같이 사는 사이거나 뭔가 가족이 될 수 없는데 같이 사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더구나 “원하는 학교에 가려고 위장전입 한 것 아냐?” 이런 오해를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주민등록등본을 떼 봤는데 우리 아이가 동거인이라고 표시돼 있다면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같은 반 아이들이 그걸 보고 “넌 뭐냐”고 놀리기 시작하면 또 어떻겠습니까? 이름만 조금 특이해도 놀림거리로 만들어 버리는 게 아이들 정섭니다. 재혼 가정들 얘깁니다.

재혼한 배우자의 아이는 세대주의 아이로 표시하지 않는 제도 때문입니다. 그런 것 간단히 제도만 고치면 될 텐데 왜 그러나 싶지만 주민등록을 담당하는 정부부처의 생각은 다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한해 결혼하는 다섯 쌍 가운데 한 쌍이 재혼 가정입니다. 재혼은 이제 보편적인 현실이 됐는데 사회의 인식은 아직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괴리의 최대 피해자가 재혼 가정의 아이들이구요. 김아영 기자가 이 문제를 취재해 봤습니다.


▶ [취재파일] 재혼 가정들의 속앓이…'동거인' 지우려 편법 감수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 정도는 해결해 줘야 하는 게 사회의 책임 아닐까요? 재혼한 가정 아이들은 자기 뜻과 무관하게 상처를 안고 살아야 합니다. 나를 낳아준 아빠 엄마와 떨어져 지내는 게 고통스럽고 다른 어른을 아빠 엄마라고 부르는 일도 마음이 편치는 않습니다.

어떻게든 자기 처지를 숨기고 싶어 합니다. 그런 속마음의 비밀이 공개됐을 때 아이들이 받는 충격은 얼마나 크겠습니까. 모든 제도는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졌지만 더 중요한 필요성이 생겼을 때는 과감하게 고쳐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마음의 고통을 안지 않게 해주는 건 중요한 필요성을 갖고 있습니다.

SBS 오디오 취재파일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SBS 오디오 취재파일>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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