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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1m 수달 포착…폐광 하천에 '돌아온 손님'

<앵커>

하천 생태계가 살아나면서 멸종위기였던 수달이 다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질 오염이 심했던 강원도 폐광 지역 하천에는 무리 지어 다니기도 합니다.

G1 강원민방 박성은 기자입니다.

<기자>

막 동이 튼 이른 새벽.

하천 수면 위로 1m 남짓의 긴 형체가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유유히 헤엄을 치다 새가 지나가자 화들짝 놀라 물속으로 숨기도 하고, 먹이로 보이는 무언가를 잡고 제압하기도 합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입니다.

광산 갱내수 유입으로 수질오염이 심각했던 태백 황지천에도 최근 들어 수달이 다시 찾아들고 있습니다.

[조범준/생태전문가 : 서서히 하천이 살아나고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하천 생태가 말 그대로 다시 원상복구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죠.]  

도심 인근 하천은 물론 송어 양식장에도 무리 지어 다니는 수달 때문에 골머리를 썩을 정도입니다.

[손금생/송어 양식장 주인 : 한 마리가 아니고 보통 자기네 부하를 데리고 한 여덟 마리 내지 다섯, 여섯 마리가 새끼하고 떼를 지어서 와가지고 고기를 엄청 잡아먹었어요.]  

수달은 가죽 때문에 무차별적으로 포획돼 멸종 위기에 처했던 게 사실입니다.

전문가들은 수달의 서식이 확인되면 인위적인 보호시설 설치보다는 '자연의 친구'로서 함께 살아가려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이광수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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