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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두어 번 흔들더니 '뚝딱'…15초 만에 털었다

<앵커>

특별한 도구도 없이 힘으로만 가게 출입문을 부수고 금고를 훔쳐온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게 한 곳을 터는데 15초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출입문을 그냥 열어놓은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5일 경기도 용인의 한 편의점입니다.

얼굴을 가린 거구의 남자가 계산대 쪽으로 걸어옵니다.

계산기를 옆으로 눕히더니 붙어 있던 금고를 뜯기 시작합니다.

2분도 안 돼 남자는 금고와 담배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이틀 뒤 서울 서초구의 한 애견용품점.

문 앞에서 서성이던 남자가 잠긴 문을 두어 차례 흔듭니다.

맥없이 출입문이 열리고 남자는 잽싸게 금고를 훔쳐 달아납니다.

[이현선/피해자 : 저희 보안 업체가 신고를 받고 여기를 딱 1분 30초 만에 왔거든요. 범인은 뭐 그걸 알고 있는 건지 15초 만에 이미 상황 종료를 시키고 갔어요.]  

48살 김 모 씨는 새벽 시간, 출입문 잠금장치가 허술한 가게를 노렸습니다.

김 씨가 턴 가게들은 대부분, 길쭉한 쇠막대를 바닥에 난 구멍에 집어넣어 문을 잠그는 구조인데, 쇠막대가 얇아 조금만 힘을 줘도 쉽게 부러졌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흔들어보고 될 것 같으면 많이 흔들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가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편의점과 식당, 커피숍 등 30여 곳을 털어 1천500만 원어치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게 문을 닫을 때는 현금을 가급적 모두 치우고, 출입문 잠금장치는 이중삼중으로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사편집 : 김병직, CG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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