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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이 높으면 창의적이 된다? '공간의 비밀'

[SBS 스페셜] 행복 공간 찾기

우리는 평생 동안 수많은 건물에서 시간을 보낸다. 

환경과학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24시간 중 집에서 59.3%, 직장이나 학교 등에서 28.3%, 대중교통이나 자동차 등에서 7.2%를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의 87.6%, 약 21시간을 '실내'에서 보낸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머물고 있는 공간에서 행복을 누리고 있을까.

◇ 우리 가족이 달라졌어요  
 
용인에 있는 한 아파트. 현관을 열고 들어가면 시원하게 뚫린 천장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복층 형식으로 개조 된 이 아파트에는 김진씨 부부와 딸이 살고 있다. 김진씨는 복층 아파트로 이사 오고 난 후 딸아이와 남편, 그리고 자신의 성향을 고려해 집 곳곳을 개조했다. 

개조 이후 테라스부터 다락방까지 집 내부가 다양해졌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변화가 생겼다.

소극적이고 조용했던 아이는 이제 생기 가득한 모습으로 집안 곳곳을 누비기 시작했고 방에서 잠만 자던 남편도 다락방을 오가며 취미 생활을 누리고 집에서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  

집 개조가 불러온 가족의 변화, 과연 가족을 웃게 만든 집 구조의 비밀은 무엇일까.

◇ 천장의 높이가 성적을 바꾼다?

'공간이야말로 그 사람의 인지사고 과정에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 정재승
 
미국 미네소타대 경영학과 조운 메이어스-레비 교수는 천장 높이가 각 3m와 2.4m로 다를 뿐 구조는 똑같은 방에 100명을 나눠 넣고 동일한 문제를 풀게 했다. 

그 결과 높은 천장 아래서 문제를 푼 사람들은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강하게 보였고 낮은 천장 쪽 사람들은 정해진 범위의 일을 꼼꼼하게 처리하는 데 강점을 보였다. 

천장이 높아지면 창의적인 사고가 활성화되고 천장이 낮아지면 집중을 더 잘하게 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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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인간의 뇌, 행동, 그리고 삶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강한 힘이 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집이나 직장과 같은 '공간'에 대해 인간과 삶이라는 의미보다는 돈과 효용이라는 경제적 의미를 투영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삶의 공간을 점차 잃어버리고 거기에 수납되어 버렸다. 
 
'SBS 스페셜'에서는 사람 냄새나는 진정한 공간의 의미를 찾은 사람들을 만나, 사람과 행복을 이어주는 공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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