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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 9호선 내일 출근길 비상…부랴부랴 무료버스 투입

<앵커>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지하철 9호선이 어제(28일) 2단계 구간을 개통했는데요, 내일 첫 출근길을 맞아 큰 혼란이 우려되자 서울시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사흘 전, 그러니까 노선이 연장되기 전에 촬영한 지하철 9호선 출근길 풍경입니다.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지만, 이들을 태우러 들어온 열차는 이미 만원입니다.

한 뼘 발 디딜 틈조차 없는 열차, 승객들은 밖으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입니다.

그런데 내일은 이보다도 사정이 더 열악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신논현에서 끝나던 노선이 종합운동장역까지 5개 역이나 연장됐기 때문입니다.

승객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원순 시장이 긴급 점검에 나서 비상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내일부터 가장 붐비는 9호선 김포공항역, 가양역, 염창역에서부터 여의도역까지 출근 전용 무료 직행버스를 30대 운행합니다.

가양역부터 여의도역 구간의 8663번 급행버스도 내일부터 무료로 전환합니다.

운행 대수도 늘려서 배차 간격을 더 줄일 예정입니다.

30개 역의 안전관리요원을 현재 91명에서 460명으로 크게 늘려서 안전 사고를 막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책들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진 미지수입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버스로 운송 한다고 하면, 그런 거 있다면 타겠어요? (네, 타죠.) 그거 몰랐군요? (네.)]

시는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비상대책에도 혼잡이 계속되면 급행열차 운행 비율 조정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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