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푹 꺼진 땅…하루새 도로 2곳 싱크홀

<앵커>

서울에서 갑자기 도로가 꺼지는 사고가 잇따라 생겼습니다. 화물차가 넘어져서 인도를 덮쳤고, 오토바이 타고가던 사람들이 턱에 걸려서 다쳤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가 갑자기 푹 꺼지더니 화물차가 옆으로 기우뚱 넘어집니다.

놀란 행인들이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오늘(29일) 오후 2시 20분쯤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앞 도로가 길이 3m, 30cm 깊이로 내려앉았습니다.

진흙을 가득 실은 15톤 공사차량이 인도 쪽으로 넘어지면서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김 모 씨/전도 차량 운전자 :옆으로 서서히(넘어졌어요.) 출발하면서 '어!' 하면서 순간적으로 우측으로 넘어진 거예요.]

서울시는 상하수도 공사를 한 뒤 임시로 포장해 둔 약한 지반 위로 무거운 차량이 지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원철 교수/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 다질 때 잘 다져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때에는 땅속에 있는 흙이 굉장히 느슨한 상태로 놓여 있는 거죠. 거기에 지하수가 지나가게 되면 공간이 생기는 겁니다.]

앞서 오늘 새벽 6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봉은사 역 사거리에서도 지름 1m, 30cm 깊이로 도로가 내려앉았습니다.

사고 지점을 지나던 오토바이가 턱에 걸려 넘어져 2명이 다쳤습니다.

도로 아래 상수도관에 누수가 생겨 흙이 쓸려 내려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달 용산구에서 인도가 땅 밑으로 꺼져  2명이 다친 데 이어, 또 지반 침하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윤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