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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떠넘기기는 예사…'갑질 종합세트' 홈쇼핑사

<앵커>

TV 홈쇼핑들이 납품업체에 판촉비용을 떠넘기건 물론이고 갖가지 갑질을 해오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국내 모든 홈쇼핑들이 적발돼서 과징금만 143억 원이 부과됐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이거 오늘 모든 분들께 선물로 드릴 건데, 단 하루 론칭 특집이기 때문에 가능한 조건!]

TV 홈쇼핑의 이런 사은품 비용은 홈쇼핑과 납품업자가 반반씩 부담해야 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았습니다.

한 홈쇼핑은 판촉비 55억 원을 납품업체 146곳에 떠넘겼습니다.

[납품업체 관계자 : 경품은 (납품)업체 부담. 100%. 사은품도 업체가 부담해요. 100%]

홈쇼핑들의 이른바 '갑질'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상담원 전화 연결이 어렵다면서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하도록 권장했는데 수수료를 더 많이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TV홈쇼핑에서 실시간 주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입니다.

이 앱으로 주문할 경우 납품업체가 부담해야 할 판매 수수료가 전화 주문보다 평균 20% 정도 더 높습니다.

홈쇼핑이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매출에서 일정 비율만큼 받는 판매 수수료를 잘 안 팔리는 상품은 정액제로 내라고 강요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서남교/공정거래위원회 유통거래과장 : 공공적인 방송을 매개로 거래가 이루어짐으로 보다 엄격한 공정성이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납품업자에 대한 횡포가 그동안 끊임없이 이어져오고 있었습니다.

공정위는 6개 TV 홈쇼핑에게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143억 6천80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공정위는 제재내용을 미래부에 통보해 사업 재승인 심사에 반영토록 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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