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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추락' 부기장, 병가 진단서 숨기고 조종

<앵커>

독일 여객기를 고의로 추락시킨 혐의를 받고 있는 부기장은 당시에 비행기 조종을 할 있는 상태가 아니었던 사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의사가 병가를 내라는 진단까지 내렸지만, 부기장은 이 사실을 숨기고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었습니다.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루비츠 부기장의 집에서 여러 진료 기록이 발견됐습니다.

이 가운데 사고 당일 병가를 내라는 의사 진단서는 찢긴 채 쓰레기통에 버려졌습니다.

루비츠는 이 병가 진단서를 항공사에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쿰파/독일 검사 : 루비츠가 회사와 동료에게 자신의 병을 숨겼을 것이라는 지금까지의 판단을 뒷받침하는 겁니다.]

부기장의 전 여자친구도 입을 열었습니다.

그녀는 독일 대중지 빌트와 인터뷰에서 루비츠가 "언젠가 시스템을 바꾸는 뭔가를 할 것이며 그러면 모두가 자기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추락을 암시하는 듯한 악몽에 시달리고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또 루비츠가 그토록 열망했던 조종사를 건강 문제로 그만두게 될까 봐 두려웠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루비츠는 6년 전 조종사 훈련을 받던 중 우울증을 앓아 1년 6개월간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유럽항공안전청은 홀로 남은 조종사의 고의 추락을 막기 위해 운항 내내 조종실에 2명의 승무원이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항공사에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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