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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여객기 부기장, 조종 부적합 진단서 숨겨"

<앵커>

독일 여객기를 고의로 추락시킨 부기장은 비행기를 조종하기 적합하지 못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락 당일 병가를 위한 진단서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독일 검찰이 루비츠 부기장의 뒤셀도르프 아파트를 압수 수색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진료 서류들이 나왔는데 루비츠가 근무하기 부적합하다는 의사 소견서도 있었습니다.

특히 사고 당일 병가를 내라는 의사 진단서는 찢긴 채 발견됐습니다.

루비츠는 이 병가 진단서를 항공사에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쿰파 독일 검사 : 루비츠가 회사와 동료에게 자신의 병을 숨겼을 것이라는 지금까지의 판단을 뒷받침하는 겁니다.]

뒤셀도르프 대학 병원은 루비츠가 지난달부터 치료를 받았다고 확인했습니다.

지난 10일 마지막으로 병원에 들렀으며,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가 아닌 육체적 질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루비츠는 6년 전 조종사 훈련을 받던 중 우울증을 앓아 모두 1년 6개월 정도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또 루비츠의 행적을 조사한 결과 정치적, 종교적 동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루프트한자를 비롯한 독일 항공사들은 운항 기간 내내 조종실에 2명의 승무원을 두는 새 규정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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