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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섰던 마운드에…개막전 특별한 시구

<앵커>

내일(28일) 개막전에서는 특별한 시구자들이 나서 감동을 전할 예정입니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의 전설' 고 최동원 투수의 어머니가 마운드에 섭니다.

이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얼룩이라도 묻었을까.

어머니는 오늘도 아들의 모습이 새겨진 '황금팔' 동상을 정성스레 닦습니다.

'롯데의 전설' 최동원 투수의 어머니 김정자 여사는 하늘로 떠난 아들을 생각하며 큰 용기를 냈습니다.

롯데 구단의 시구 요청을 받고 고민을 거듭하다가 아들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사직구장 마운드에 서기로 했습니다.

아들의 투구 모습을 따라 해보고 싶다며 연습에도 열심입니다.

[김정자/故 최동원 투수 어머니 : 사직 운동장 마운드에 서고 싶어 했는데 다음이라도 내가 아들 곁으로 가게 되면 그래도 아들한테 할 얘기가 있을 거 같아서.]   

삼성이 올 시즌까지만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대구 시민구장에서는, 사연 공모를 통해 뽑힌 가족 3대가 나섭니다.

33년 전 아버지의 손을 잡고 프로야구 원년 개막전을 지켜봤던 43살의 박용현 씨가 81살의 아버지, 10살짜리 아들과 함께, 투수와 타자, 포수로 나서 개막을 알립니다.

[박용현/삼성 개막전 시구자 : 사랑의 대물림을 해주신 것 같아요. 하나의 공통 분모로 야구라는, 그걸 가지고요.]

 올 시즌 개막전 시구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향수를 자극하고 감동을 전하는 특별한 팬서비스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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