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란-사우디 대리전 확산 조짐…국제 유가 급등

<앵커>

시아파 반군이 장악한 예멘 수도에 대한 아랍 연합군의 공습이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예멘 사태가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으로 확산될 조짐이 보이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예멘의 수도 사나 공항 주변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이틀째 계속된 폭격으로 성한 건물이 없습니다.

시아파인 반군 후티가 장악한 수도 사나를 비롯해 타이즈시와 알아나드 공군기지에 폭격이 집중됐습니다.

민간인 피해도 잇따라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최소 39명이 숨졌습니다.

[예멘 사나 주민 : 이웃집 친구가 사우디의 폭격으로 숨졌습니다. 그의 가족도 몰살당했어요.]  

후티 세력의 배후로 알려진 시아파 맹주 이란은 수니파 국가들의 군사 개입이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이란 외무장관 : 이란은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예멘에 대한 외부 간섭은 그저 인명피해를 키울뿐 입니다.]  

행방이 묘연했던 하디 예멘 대통령은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로 피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예멘에 있는 교민 38명에 대한 안전조치에 착수했습니다.

예멘 사태가 시아파 이란과 수니파 사우디의 전면전으로 치닫을 것이라는 우려에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4.5% 상승하는 등 국제유가가 급등했습니다.

이집트 군함 4척이 예멘 연안에 추가 배치된 가운데 사우디가 지상군 투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어, 걸프지역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