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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중단에 등교거부…학부모 반발 확산

<앵커>

그런가 하면 경상남도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무상급식 중단에 항의하며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급식비 납부를 거부하는 움직임을 비롯해서 학부모들의 반발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급식 차별화를 거부한다, 거부한다.]

한창 수업이 진행될 시간에 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등 100여 명이 학교 근처에서 거리행진을 벌입니다.

손에는 무상급식 중단을 항의하는 피켓을 들었습니다.

경상남도와 의회가 무상급식 폐지를 결정한 뒤 처음으로 등교 거부 시위를 벌이는 겁니다.

[하선희/하동 쌍계초교 세 자녀 학부모 : 한 달에 저희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20만 원 정도 됩니다. 큰 부담으로 안기기 때문에 너무 부담스럽고 안타깝습니다.]

전교생 37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한 36명이 등교하지 않아 교실은 텅 비었습니다.

오늘(27일) 집회는 하동지역의 다른 초등학교 학부모들도 동참했습니다.

경남 하동군 내 다른 초등학교 3곳의 학부모 대표들은 교육장에게 급식비 납부 거부 결의서를 전달했습니다.

묵계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일주일 동안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기로 결의했습니다.

[이순경/하동 악양초교 학부모 대표 : 우리 하동군은 초·중·고 전부 다 무상급식이었거든요. 6년이나. 그런데 이걸 왜 하루아침에 뒤짚냐는 거죠.]

이런 가운데 경상남도 18개 시군 가운데 진주시 등 14곳이 무상급식 중단을 뒷받침할 조례를 입법 예고했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홍준표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복지재원은 서민에게 집중되는 서민복지정책이 돼야 한다"며 "생산적인 논쟁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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