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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대행' 주의보…물건 안 보내고 돈만 '꿀꺽'

<앵커>

해외직접 구매가 크게 늘면서 사기 피해를 당하는 소비자 역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돈만 받아 챙기고 물건을 보내주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호소에 SBS 취재진이 직접 업체를 찾아가 봤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말 주부 이 모 씨는 해외직구 대행사이트를 통해 38만 원짜리 유명 브랜드 운동화를 샀습니다.

국내 백화점 가격보다 30%나 싸서 구입을 결심했는데 물건은 두 달이 지나도록 오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 전화통화가 일단 되질 않았고요. 안내 멘트로는 업무가 바쁘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분간 통화가 안된다…]  

해당 직구 대행업체의 사무실을 찾아가 봤습니다.

이 업체는 한 달 전 소리 없이 폐업했고, 그 자리에는 다른 가게가 들어서 있습니다.
 
[폐업 직구업체 옆 가게 : 경찰도 오고 되게 난감한 상황이 있었거든요. (피해 금액이) 몇백억이라는 소리도 있고, 몇십억이라는 소리도 있고….]  

소비자가 물건을 못 받았다고 피해를 호소한 다른 업체를 찾아갔습니다.

사무실은 텅 비어 있었고 전화를 걸면 어디 있는지 알기 힘든 콜센터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콜센터 : (지금은 계시는 데가 어디 있죠? 소재지를 보니까…) 저희는 다 해외에 있죠.]  

이 2개 직구 대행업체에 대해 배송과 환불이 안 됐다는 소비자 피해 접수가 지난 석 달 동안에만 179건에 이르자 소비자원은 피해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지나치게 싸게 파는 해외직구 대행사이트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하고 가급적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결제는 일시불 보다 할부결제를 선택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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