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보급 '훈민정음 해례본' 불 탔나…입 다문 소장자

<앵커>

훈민정음의 창제원리를 설명한 훈민정음 해례본이라는 게 있습니다. 지금은 딱 두 권만 남아 있지요? 그런데 이 가운데 한 권인 상주본 소장자의 집이 불에 타버렸습니다. 하지만 해례본까지 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TBC, 이종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집 안 곳곳에서 맹렬히 타오르고 얇은 철판을 덧댄 지붕 위로 검은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인 52살 배 모 씨 집입니다.

아침 9시 반에 난 불은 100년 된 주택 한 채를 모두 태웠습니다.

하지만 국보급인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 불탔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소장자 배 씨가 해례본을 집안에 보관해 왔는지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불이 난 뒤 배 씨가 집안으로 몇 차례나 들어가려 했다는 정황으로 미뤄 소실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웃 주민 : (집이 타고 있는데 배 씨가) 일정 구역을 계속 주시하면서 손에는 작은 해머를 들고 벽을 깨기 위해서…본인이 서너 차례 화재 난 집안에 들어가려고 시도했는데.]  

훈민정음 해례본에는 간송 미술관에 보관된 국보 70호 간송본과 간송본에 없는 주석이 있어 더 큰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주본이 있습니다.

국보급 상주본은 지금까지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까지 나면서 행방에 더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고대승 TBC, 화면제공 : 상주소방서, 시청자제보 : 이경수·강정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