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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당시 굳게 잠겨있던 문…조종실 미스터리

<앵커>

독일의 저먼 윙스 항공기가 추락할 당시, 조종실에 문제가 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조종실 문이 잠겨있었는데, 안에 있던 조종사가 자살을 기도했다는 추정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추락 현장에서 찾아낸 조종실 음성녹음 블랙박스입니다.

프랑스 항공당국은 1차 분석에서 유용한 자료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주티/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장 : 녹음 기록에서 들리는 소리와 음성을 풀어서 번역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녹음 기록에는 조종사 한 명이 밖으로 나가는 듯 조종석 의자가 밀리고 조종실 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얼마 뒤 누군가 조종실 문을 노크하지만 대답이 없고, 나중에는 문을 부술 것 같은 소리가 들립니다.

이후 지상 근접 경보음이 들리고 여객기는 결국 충돌합니다.

[정윤식/경운대 항공운항과 교수 : 조종사가 조종석에 못 들어가는 이유는 조종석에 있는 기장이 들어오지 못하게 (스위치로) 문을 잠근 경우, 또는 문을 수동으로 잠근 경우가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조종실 밖에 있던 조종사가 문을 부수고 되돌아 가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안에 있던 조종사가 자살했거나, 자살을 결심했거나, 누군가 죽음을 강요해 조종실 문을 열지 않았다는 추정이 나옵니다.

유독가스나 기압 문제 등으로 조종사가 의식 불명에 빠졌을 수도 있습니다.

사고 비행기가 왜 급강하해서 바위산에 충돌했는지는 비행기록이 담긴 또 다른 블랙박스를 찾아야 규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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