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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예술디자인대, 통폐합 반발해 수업 보이콧

건국대 예술디자인대학 학생들이 학과 통폐합에 반발해 수업을 전면 보이콧하기로 했다.

예술디자인대 학생회는 26일 정오께 건국대 서울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수업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앞서 건국대는 예술대학 영화학과, 영상학과/공예학과, 텍스타일 디자인학과를 통폐합하고 인원을 감축하는 등 내용이 담긴 학사구조개편안을 발표했다.

학생회 측은 통폐합 대상이 아닌 현대미술, 산업디자인, 커뮤니케이션디자인, 의상디자인 등 4개과 학생들도 연대해 수업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예술대학의 과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통폐합 개편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수용할 수도 없는 일방적이며 무책임한 결정"이라면서 "건국대의 비민주적·반교육적·반인문적 탄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학교 측은 2015학년도 입학생까지는 기존 교육과정을 보장해 주겠다지만, 이는 그런 식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들은 "사회는 다양한 학문과 다양한 분야로 구성돼 있으며, 단순히 자본과 규모의 잣대를 들이대 재단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학과의 정체성과 학문의 다양성은 다 어디로 간 것이냐"고 물었다.

이들은 일방적인 학사구조개편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비민주적 학사행정에 대한 학교 측의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이번 학사개편 과정에 대한 설명회와 토론회 등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학생들은 "이것은 단순히 해당 과만의 문제가 아닌 건국대 모든 학생의 주권이 달린 문제이고, 더 나아가 전국의 모든 대학생이 직면한 문제"라며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라고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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