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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병 군인, 잠 자다 동료 폭행…실명 위기

<앵커>

부대 생활관에서 몽유병을 앓고 있던 병사가 잠을 자다가 동료 병사를 폭행했습니다. 매일 복용하던 약을 미처 챙기지 못해서 벌어진 일인데, 얼굴을 맞은 병사는 실명 위기에 빠졌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새벽 분대장 교육을 받기 위해 인천의 한 부대에 파견된 박 모 상병은 생활관에서 잠을 자던 중 옆에서 자고 있던 윤 모 상병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얼굴을 여러 차례 맞은 박 상병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왼쪽 눈을 심하게 다쳐 실명 위기에 빠졌습니다.

박 상병을 폭행한 윤 상병은 지난해 10월 렘수면장애 이른바 몽유병 환자로 진단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잠자는 도중 자신이 하는 일을 모르는 증세때문에 매일 약을 복용해왔습니다.

하지만 분대장 교육을 받으러 1주일간 다른 부대로 파견되면서 미처 약을 챙기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폭행을 당한 박 상병이 고통을 호소하자 잠에서 깬 윤 상병은 자신의 행동을 전혀 기억 못 한 채 왜 그러냐고 반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분대장 교육을 위해 윤 상병을 파견받은 부대는 몽유병 환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당국은 병사 관리에 문제는 없었는지 해당 부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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