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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단독] 평창올림픽 금메달 100개 넘는다

[취재파일][단독] 평창올림픽 금메달 100개 넘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린 대회가 될 전망입니다. SBS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평창조직위원회는 지난 1월31일 총 19개의 신규 종목을 평창 동계올림픽에 추가하겠다는 뜻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을 어제 강원도 강릉에서 끝난 제4차 IOC 조정위원회에도 그대로 보고했습니다. 재정 영향 평가(Financial impact assessment)도 이미 마친 상태입니다.

현재 확정된 평창 동계올림픽 총 금메달 수는 지난 2014년 소치 올림픽과 똑같은 98개입니다.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평창올림픽에서는 이보다도 금메달 수가 더 늘어나게 됐습니다. 평창 조직위 관계자에 따르면 “조만간 IOC 프로그램 위원회에서 신규 종목 추가 여부를 결정한 뒤 6월 집행위에서 최종 승인을 받을 것이다. 각 국제연맹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19개의 금메달 추가를 요청했는데 이 가운데 적어도 30%인 5-6개는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평창 올림픽에 걸린 금메달은 사상 최초로 역대 최다인 100개를 돌파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평창조직위가 작성한 문서를 보면 19개 신규 세부 종목 중에는 이미 언론에 알려진 것도 있지만 우리에게 상당히 낯선 스포츠도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빅에어’입니다. ‘빅에어’는 점프대에서 도약해 점프, 회전, 착지, 비거리 등의 기술을 겨루는 종목으로 그동안 국내외에서 많은 대회와 이벤트가 치러져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난 2009년 겨울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높이 34m 길이 100m의 점프대를 설치해놓고 빅에어 월드컵 대회를 개최해 큰 화제를 낳았습니다. 아직까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지 못했는데 워낙 역동적인 스포츠로 TV 중계에 적합해 평창올림픽에서는 상당히 유력한 상황입니다. 정식 종목으로 확정될 경우 남녀 합쳐 모두 4개 금메달이 걸려 있습니다.

평창 조직위가 보고한 신규 종목 명단에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텔레마크 스키’도 추가됐는데 남자, 여자, 단체전 등 3개 이벤트가 신청돼 있습니다. 텔레마크 스키는 노르웨이의 산간 지방에서 시작된 노르딕스키로 산악 스키의 일종입니다. 바인딩을 비롯해 턴 동작 등 기술면에서 알파인 스키와는 많이 다릅니다.

봅슬레이에서는 남녀 4인승 혼성 경기가 새로 신청됐습니다. 남자 2명, 여자 2명이 1팀을 이뤄 기량을 겨루는 것입니다. 빙상에서는 이미 알려졌듯이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와 피겨 싱크로나이즈드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정식 종목 진입이 거의 확정된 매스스타트는 이승훈 선수가 올 시즌 월드컵 종합 우승을 차지할 만큼 강세를 보여 한국의 금메달 전략 종목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피겨 싱크로나이즈드는 수영 싱크로나이즈드와 비슷하게 20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은반에 나와 단체 연기를 펼치는 종목입니다.   

이밖에도 알파인스키 남녀 혼성 단체전(금메달 1개), 스노보드 크로스 남녀 단체전(금메달 4개), 노르딕 복합 남자 스프린트 단체전(금메달 1개), 컬링 남녀 혼성경기(금메달 1개)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세부 종목 수가 많아지면 자연히 올림픽 대회 운영 비용도 늘어납니다. 평창조직위가 추정한 비용을 보면 19개 종목이 모두 정식종목으로 확정될 경우 총 201억 4천9백만 원이 추가로 소요됩니다. 이 가운데 피겨 싱크로나이즈드에 들어가는 경비가 65억5천7백만 원으로 가장 많습니다. 그 다음이 ‘텔레마크 스키’로 55억1백만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신규 종목 추가로 더 새로 지어야 할 경기장은 없기 때문에 재정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2월9일 개막해 25일 끝나는데 한국 선수단은 역대 최다인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총 20개의 메달을 획득해 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 종합 4위 이내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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