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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주택난 피해…30·40대 '젊은 귀촌' 는다

<앵커>

예전에는 주로 50대 이상 직장에서 은퇴한 분들이 귀촌이나 귀농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었죠. 하지만 이제는 귀촌 대열에 합류하는 40대 이하의 젊은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취업난과 전세난 같은
경제상황이라고 합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른 세 살 배성민 씨는 지난해 도시 생활을 접고 농촌에 음식점을 열었습니다.

비정규직으로 이곳저곳 직장을 옮기는 생활에 지쳤기 때문입니다.

[배성민/33세, 충남 계룡면 : 제가 직접 운영하면서 손님도 상대하고 이야기도 하고, 제가 또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저는 지금 생활에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조사결과 지난해 귀촌이나 귀농한 가구는 사상 최대인 4만4천586가구로 2013년보다 37.5%나 늘었습니다.

특히 생업으로 농사를 짓지 않을 거면서도 농촌을 선택한 귀촌 가구가 55.5%나 늘었습니다.

농촌으로 가더라도 농지 1천 제곱 미터 이상의 농사를 지으면 귀농, 그 이하면 귀촌으로 분류됩니다.

퇴직하는 베이비 부머 세대들도 많지만 대도시의 전세난, 취업난을 피해 오는 40대 이하 젊은이들이 특히 많아졌습니다.

40대 이하의 귀촌은 62.6%나 늘어 전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준원/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 좀 더 쾌적하고 비용도 적게 드는 읍면 지역으로 이동하는 측면도 분명히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30.3%로 비중은 가장 컸지만 감소세를 보였고 제주, 전남, 경북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귀촌한 40대 이하의 일자리 마련을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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