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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 뺑소니' 누리꾼 도움으로 잡았다

<앵커>

새벽 근무 중이던 환경미화원을 치고 달아난 뺑소니 차량 운전자가 사건 발생 닷새 만에 붙잡혔습니다. 예전 같으면 이런 사건 해결이 쉽지 않았지요? 그런데 누리꾼 수사대가 이번에도 큰 도움을 줬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동차 전문 인터넷 커뮤니티에 CCTV 영상과 함께 올라온 글입니다.

지난 14일 새벽 1시쯤 경기 남양주에서 환경미화원을 치고 달아난 흰색 외제 승용차의 운전자를 찾는다는 내용입니다.

근처를 지나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뒤쫓아 갔지만 뺑소니 차를 잡지 못했습니다.

차에 치인 뒤 기절했다 깨어난 40대 미화원은 왼쪽 무릎뼈가 부서져 수술을 받았습니다.

1년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크게 다쳤습니다.

인터넷에 글을 올린 미화원의 친구는 CCTV에 뺑소니 차량이 희미하게 잡혀 식별하기 어렵다며 누리꾼 수사대의 협조를 구했습니다.

곧바로 특정 차종을 지목한 댓글 수십 개가 달렸고, CCTV 카메라 24대를 모두 검색하고 있었던 경찰의 수사에 도움이 됐습니다.

[담당 경찰 : 피해 당하신 분께서 (뺑소니 차량이) BMW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근데 커뮤니티에 (누리꾼들은) 인피니티 같다, 그래서 (확인) 대상에 올려놓고 보니까 골목에 마침 그 차가 있어서.]   

미화원의 가족들은 누리꾼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피해자 가족 : (누리꾼들이) 너무 이렇게 잘 (도와주셔서) 얼굴 보고 한 사람씩 인사하고 진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은데.]

경찰에 붙잡힌 48살 최 모 씨는 '졸음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사람을 치게 된 사실을 알고 무서워 도주했다'며 뺑소니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홍종수, 영상편집 : 박선수, 화면제공 :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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