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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이케아 서랍장, 한국선 캐나다 2배 값

<앵커>

'가구공룡'으로 불리는 이케아 국내 매장에서 판매되는 한 소파입니다. 300만 원 정도에 팔리는데요. OECD 21개 나라의 평균 판매가격은 212만 원입니다. 우리나라가 가장 비쌉니다. 그런데 이 소파뿐만이 아닌데요. 49개 제품의 평균 가격을 비교했더니 OECD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가 두 번째로 비쌌습니다.

보도에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이케아 매장은 평일인데도 가구를 사려는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김태양/소비자 : (이케아의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저렴한 가격과 품질이 좋다는 거.]

하지만 다른 나라의 이케아 매장과 비교하면 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케아의 TV 서랍장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44만 9천 원이지만, 캐나다에서는 23만 1천 원.

우리나라 가격이 2배에 가깝습니다.

유리문 수납장은 우리나라가 39만 9천 원인데, 체코는 22만 6천 원으로 17만 원 가까이 차이 납니다.

공정위와 소비자연맹이 OECD에 속한 21개 나라의 이케아 매장에서 가구 49종의 가격을 조사했더니 평균적으로 스웨덴이 가장 비싸고 다음이 우리나라였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가격이 21개 나라의 전체 평균을 웃도는 품목이 49개 제품 중 44개나 됐습니다.

[강정화/한국소비자연맹 회장 : 70% 이상은 21개국 중에 다섯 번째로 높은 순위 안에 들어가니까, 대부분의 제품이 다섯 번째 안에 가격이 높다라는.]

이케아 측은 이번 조사 대상이 전체 제품 가운데 극히 일부이기 때문에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해명했습니다.

[안드레 슈미트갈/이케아 코리아 총괄 매니저 : 우리 가구가 9천2백 가지가 있어 이번에 조사한 49가지는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또 해당 가구들은 한국보다는 유럽 쪽 패턴에 적합한 제품들입니다.]

이케아 측은 또 국가별로 환율, 관세, 부가가치세 등 가격 결정 요인이 다양해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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