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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AIIB 줄줄이 동참…美·中 권력이동 신호탄

<앵커>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더불어서 중국과 미국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게 바로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 AIIB입니다. 중국이 주도하고, 미국은 반대하고 있는 이 AIIB에 서방 국가들이 속속 참여를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최효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주 영국에 이어 오늘(17일)은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가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 AIIB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창립 멤버로 중국 주도의 인프라 개발 사업에 참여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입니다.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유럽의회 의장은 서방국의 잇따른 AIIB 참여는 잘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마르틴 슐츠/유럽의회 의장 : AIIB에 유럽연합 국가들이 참여하는 것은 잘 된 일이며, 유럽연합 국가들이 AIIB에 더 많이 참여할수록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 AIIB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인프라 개발 지원을 위해 지난해 10월 중국주도로 발족했습니다.

미국 주도의 세계은행과 아시아 개발은행에 대한 경쟁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미국은 노동과 환경, 투명성 문제를 제기하며 서방국의 참여를 반대해왔습니다.

하지만 영국에 이어 유럽 주요국가들이 참여를 결정함으로써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은 명실공히 다자간 국제기구로 출범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AIIB는) 미국 중심의 국제금융질서에 일정 부분 중국이 도전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어느 쪽에 손을 들어줄지에 대한 의사결정을 강요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경환 부총리는 한국이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에 참여할 것인지 곧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은 이달 말까지 창립 회원국을 최종 확정하고, 오는 31일 파키스탄에서 첫 회의를 개최합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은 미국과 중국 간의 권력이동의 신호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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