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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원 사드' 철벽방어 될까…비용·국익 줄타기

<앵커>

이처럼 논란을 빚고 있는 사드는 발사대 6기와 미사일 72발, 그리고 레이더와 통제소로 구성된 미사일 발사부대를 통칭합니다. 사드 포대 1개를 구성하는데 적어도 1조 5천억 원 정도가 드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반도 전역을 방어하려면, 최소 3개 포대가 필요하니까, 사드 배치에 4조 5천억 원 이상이 든다는 얘기입니다. 

사드가 군사적 측면에서 한반도 방어에 도움이 되는 건지, 그렇다면 이만한 돈을 들여서 할 가치가 있는 건지 김태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사드 제작사인 미국 록히드 마틴이 만든 사드 발사 시뮬레이션 동영상입니다.

팩-3 지대공 미사일이 요격하지 못하는 고도 40~150km 구간에서 북한의 미사일을 격추합니다.

사드의 방어 반경은 포대를 중심으로 200km에 달합니다.

평택 미군기지에 설치되면 서울도 방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거리를 650km로 줄이는 대신 고도를 대폭 높여서 한반도 전역을 사정권에 둔 북한 노동 미사일을 방어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단점은 아직 사드가 실전 배치된 곳이 미국 본토 2곳과 괌 기지까지 3곳뿐이라는 겁니다.

미사일 한 발당 100억 원이 넘기 때문에 요격 시험도 11번밖에 못했습니다.

일단 우리 정부는 사드 배치 여부와 별개로 한국형 사드급 요격 미사일인 L-SAM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우리 돈 들여 사드를 직접 구매하는 방안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주한 미군이 자국 예산으로 사드를 배치하는 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민구/국방부 장관 : '(주한미군에 사드) 배치가 된다면 우리의 안보와 국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그 정도의 입장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해외 미군기지 배치용으로 신규 사드 포대 2개를 제작사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미국이 사드 배치에 따른 비용 분담을 우리에게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데이비드 만/미 육군 미사일방어 사령관 : 사드 전력을 본국으로 재배치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 동맹국 기여분(한국 분담금)을 활용하는 방식을 강력히 선호합니다.]

주한 미군 방위비는 먼저 요청한 쪽이 돈을 부담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사드 도입 여부가 어떻게 결론 나든 간에, 비용은 줄이되 미사일 방어 효과는 극대화하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선택이 돼야 한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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