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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는 연명치료…임종 한 달 전 진료비 급증

<앵커>

요즘 잘 사는 만큼 웰 다잉, 즉 품위를 있는 죽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장기요양 노인 10명 가운데 3명은 숨지기 전 한 달 동안 연명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장기요양 등급 판정을 받은 노인 30여 명이 지내고 있는 요양원입니다.

지난해 이곳에서 생활하다 숨진 노인 7명 가운데 4명은 숨지기 전에 병원으로 옮겨 임종했습니다.

[간호사 : 임종할 때가 되면 병원으로 모셔서 조금 더 적극적인 치료를 원하시는 분도 많고.]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지난 2008년부터 4년간 장기요양 등급을 받고 숨진 노인 27만 명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숨지기 전 중환자실을 이용하거나 인공호흡, 심폐소생술 같은 연명 치료를 받거나 CT, MRI 촬영 등 고가의 검사를 받은 사람은 3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사망 직전 한 달간 진료비 지출도 급증했습니다.

숨지기 전 1년간 진료비 가운데 30%가 사망 전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쓰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은정/건강보험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의료적 측면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노인장기요양 보험제도권 내에서 임종 케어를 어떻게 해결하고 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지금부터라도 필요합니다.]

연구팀은 현재 요양 서비스가 돌봄이나 일상생활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노인들이 죽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까지 서비스를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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