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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독도는 일본땅'…파악도 못한 한국

<앵커>

한국 여행을 안내하는 미 국무부의 공식 홈페이지에 독도가 아예 빠져 있습니다. 대신 일본 쪽 지도에만 표기돼 있는데, 우리 외교부는 언제 어떤 경위로 이렇게 된 건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우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비자와 여권 업무를 담당하는 미국 국무부 영사국 홈페이지, 이 사이트의 한국여행정보 코너에 실린 우리나라 지도입니다.

동해는 일본해로 표기됐고 울릉도 옆에 있어야 할 독도가 빠져 있습니다.

빠진 독도는 같은 사이트 일본여행 정보 코너에 등장합니다.

다른 일본 도시처럼 까만색으로 '리앙쿠르' 암초로 적혀 있고, 바다도 일본해로 표기돼 있습니다.

누가 봐도 독도를 일본 땅으로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사이트는 지난해 10월 갱신됐지만, 우리 외교부는 5개월 동안 변경 사실은 물론, 이전 상태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엔 미 중앙정보국, CIA도 국가별 정보 보고서 '월드 팩트북'의 우리나라 지도에서 독도 표기를 삭제했다 복원했습니다.

당시 CIA는 수정 과정에서 기술적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정부는 이번에도 미 국무부에 시정을 요구했다며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베 일본 정권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노골화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독도 표기 오류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우리 외교부가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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