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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부러뜨린 버스기사 폭행…솜방망이 처벌

<앵커>

버스 기사들의 수난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만, 갈수록 도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시비에 욕설에 주먹질에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범죄가 하루에도 여러 건씩 일어나는데, 아직도 처벌은 솜방망이입니다.
  
KNN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술에 취한 남성이 운전 중인 버스기사에게 시비를 겁니다.

어깨를 툭툭 치는가 하면, 버스기사의 턱을 잡고 밀치기까지 합니다.

심지어 서있는 버스 기사를 향해 주먹을 날립니다.

결국 이 버스 기사는 왼쪽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버스 운전기사 : 갈비뼈 한 개는 완전히 부러진 것 같고 두 개는 실금이 갔더라고요. 갑자기 숨이 턱 막히는데, 오죽했으면 119를 불렀겠습니까?]  

또 다른 남성은 운전 중인 버스 기사에게 욕설을 퍼붓습니다.

경찰이 출동하기 전까지 이 남성의 욕설은 15분 동안이나 계속됐습니다.

[이수일/마산 중부경찰서 형사계장 : 피의자는 전직 버스 운전기사였습니다. 버스 요금 2백 원을 깎아주지 않는다고 피해자인 기사에게 온갖 욕설을 함으로써 안전 운행을 방해하였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4년 동안 버스나 택시 운전기사를 폭행한 사람은 1만 4천여 명에 이릅니다.

그러나 구속된 사람은 1백여 명에 불과해 처벌 수위가 낮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버스 운전기사를 폭행하거나 위협하는 행위는 곧바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법당국의 보다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 KNN) 


▶ 술 취해 '차비 시비' 버스기사 폭행·욕설…2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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