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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위안부 문제 해결하라"…아베 정부 '곤란'

<앵커>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독일 메르켈 총리가 이틀 연속 일본에 반성을 촉구했습니다.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라고 제대로 충고했는데 아베 정권은 듣고도 못 들은 척 합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메르켈 총리는 아베 총리를 옆에 두고도 전쟁 가해국의 역사 청산 책임에 대해 분명히 얘기했습니다.

[일본 기자 : 한국, 중국과 관계를 어떻게 개선해 나가는 게 좋을까요?]

[메르켈/독일 총리 : 과거 문제의 정리가 화해를 위해 해결해야 할 전제조건입니다.]

화해를 위해서는, 가해국의 사과와 과거 정리가 먼저고 다음이 피해국의 관용이라는 점을 거듭 밝힌 겁니다.

어제(10일) 민주당 오카다 대표와 만났을 때도 이웃 나라와 화해하려면, 과거와 항상 마주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7년 만에, 공들여 초대한 손님에게서 쓴소리를 듣게 된 아베 정부는 곤란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기시다 외무장관은 일본과 독일의 전후 처리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며 물타기에 나섰습니다.

중국 정부는 메르켈 총리가 일본에 호된 역사 교육을 했다며 환호했고, 우리 정부도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을 소개하며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로 주변국의 신뢰를 쌓으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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