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탄압했다는 혐의로 유엔에 피소됐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제 인권변호사인 아말 클루니는 최근 필리핀 정부를 글로리아 아로요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박해 혐의로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소했습니다.
아말 클루니는 "아로요 전 대통령이 반대 세력을 무력화하려는 아키노 대통령의 정치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하며 조속한 석방과 피해 배상을 요구했습니다.
아로요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부정선거 혐의로 2011년 11월 체포됐으며 이후 주요 국책사업과 관련한 뇌물수수, 공직자 윤리·복무규정 위반 혐의까지 추가됐습니다.
현재 군 병원에 구금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아키노 정부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법 집행을 하고 있다"고 일축했지만 할리우드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의 아내로,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변호를 맡기도 한 유명 인권변호사 아말 클루니의 행보에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