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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전셋값'에…등 떠밀려 다세대 주택 구매

<앵커>

아파트에 비해 연립이나 다세대 주택은 매매가 활발하지 않습니다. 집값이 잘 오르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지난해 서울과 경기도에선 연립과 다세대 주택 매매가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전셋값은 너무 비싸고, 월세도 부담되니까 서민들이 등 떠밀리다시피 연립이나 다세대 주택을 사고 있는 겁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의 한 다세대주택입니다.

전용면적이 59㎡인 집을 2억8천만 원에 분양했는데, 두 달 사이 15채가 모두 계약됐습니다.

신규 분양뿐 아니라 기존의 다세대 주택 매매도 부쩍 늘었습니다.

[서재유/공인중개사 : 보통 5~7건 정도 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결국은 전세를 구하지 못하니까 저금리 상황으로 볼 때 어쩔수 없이 취득을 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국 감정원이 실거래 신고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연립과 다세대 주택의 매매 증가 추세가 더욱 뚜렷합니다.

서울에선 중소형 아파트 거래가 29% 늘어나는 사이, 연립은 50%가 증가했습니다.

경기도의 경우엔 중형 아파트 거래가 20% 증가하는 동안 다세대 주택은 31% 이상 늘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전세가율이 70%에 육박할 정도로 오름세가 꺾이지 않자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차라리 연립이나 다세대주택을 사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는 겁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 세입자들이 아파트 전셋값 수준에서 구할 수 있는 다세대 연립주택을 일종의 피난처로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 됩니다.]

거래가 늘면서 수도권의 연립과 다세대 주택 매매가도 오르고 있어서 서민들에겐 또 다른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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