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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복 뚫는 '철갑탄'에 '유령 총'까지…美 골머리

<앵커>

미국에서 총기 번호가 없어서 추적이 되지 않는 유령 총, 이른바 '고스트 건'이 범죄에 이용되고 있어서 사법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방탄복을 뚫을 수 있는 철갑탄까지 확산돼서 경찰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일어난 3인조 은행 강도 사건 현장입니다.

경찰과 총격전 끝에 한 명은 체포되고 두 명은 사살됐습니다.

여성 인질 한 명도 숨졌습니다.

범인들이 사용한 AK 소총은 총기 번호가 없는 이른바 유령 총이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만 이런 유령 총이 50만 정이나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그레이엄 발로/미국 사법당국 : 이런 총은 샀다는 흔적도 없고 추적할 방법도 없다는 것을 알기에 사람들이 많이 사고 있어요.]

철갑탄도 고민거리입니다.

끝이 초록색인 이 5.56mm 탄알은 미국에서 잘 팔리는 종류 가운데 하나입니다.

끝이 납으로 된 일반 탄알과 달리, 탄두가 강철로 돼 있어 웬만한 철판은 모두 뚫립니다.

경찰의 방탄복도 뚫을 수 있는 권총용 철갑탄까지 나오면서, 미국 정부가 판매 금지를 추진하자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디 프랫/총포상 주인 : 당연히 모든 철갑탄의 가격이 당분간 올라갈 거예요.]

총기 사고가 늘고 있는 가운데 유령 총과 철갑탄까지 확산하면서 미국 사법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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