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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속출하는 자영업…내수 침체 '직격탄'

<앵커>

조기퇴직 바람을 타고 최근 자영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내수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수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수준으로 줄었고, 특히 영세업체가 더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좀처럼 소비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운영 비용조차 감당하기 힘든 자영업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 임대료 내기도 사실 쉽지 않습니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 저하고 집사람하고 나와서 같이 일하고 있어요.]

아예 사업을 접는 경우도 증가해 비어 있는 상점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유창상/공인중개사 : 경기가 안 좋으니까 위치가 안 좋은 곳은 들어 오려고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4~5개월 비어 있는 곳도 많습니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자영업자 수는 539만2천 명.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1년 이후 가장 적고,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2월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전체 근로자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역대 최저인 22.1%로 떨어졌습니다.

영세할수록 내수 침체의 충격이 더 커서 450만 명 수준을 유지하던 '1인 업체'는 지난 1월 384만 명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조기 퇴직자들이 식당 같은 업종에 뛰어들었다가 폐업하는 사례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 : 사업에서 퇴출되게 되면 자연히 중산층이 줄어들고 이분들이 빈곤층으로 떨어지게 되면 그 사회가 그것을 부양해야 되는데 그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이죠.]  

내수 침체가 이어질수록 한계에 이른 자영업자들이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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