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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언론, 北 억류 임현수 목사 장성택 관련설 제기

캐나다 언론, 北 억류 임현수 목사 장성택 관련설 제기
지난 1월 말 방북 후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가 지난 2013년 처형된 장성택 라인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캐나다 유력지 글로브앤드메일지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임 목사가 지금까지 100차례 이상 북한을 방문하며 민간 차원의 인도적 사업들 벌여왔다고 지적, 갑자기 억류된 이유와 배경이 의문을 낳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임 목사는 북한 나진을 중심으로 고아원, 학교, 국수 및 두부 공장 지원 사업을 벌이는 한편 농·어업 지도도 역점 사업으로 진행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북한 실력자의 배후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장성택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밝혔습니다.

신문은 북한 교류 사업에 밝은 한국 교회 관계자들이 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임 목사가 장성택과 너무 가까운 관계를 구축했던 탓에 위험한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문은 임 목사 방문지인 나진이 장성택이 역점을 두었던 나선 자유무역지구에 포함돼 있다면서 이곳에서 그가 어업지도 시범 사업을 추진했으나 어업 사업은 북한에서 권력층 간 관할권 다툼이 있는 민감한 영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보 관계자들에 따르면 장성택은 군부로부터 어업 사업 관할권을 빼앗았고 그가 처형에 이르게 된 배경으로 이 문제도 한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한빛교회 리사 박 대변인은 임 목사가 인도적 사업에 전력을 다했다면서 "정치적 인사들을 만나고 다닐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고 신문은 말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또 임 목사가 나진에서 평양으로 불려가 억류됐다는 일부 관측과 보도에 대해서도 "지난 1월 27일 출국한 이후 평양으로 불려가지 않았다"며 "모두 추측"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캐나다 외교부는 임 목사가 억류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의 가족에 영사 지원을 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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