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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배 세준 아빠'…누리꾼 응원에 "같이 갑시다"

<앵커> 

이 한 장의 사진만 보더라도 리퍼트 대사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가를 단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대사의 취임 선서식에 대통령이 깜짝 등장한 것도 보통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쉽지 않은 일이죠. 1973년생입니다. 올해 만 42세로 최연소 주한미국 대사이지만, 실세 대사로 불리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였습니다. 한국사랑도 각별해서 세종대왕을 존경한다고 말하고, 평소 불고기를 자주 먹어왔습니다.

이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리퍼트 대사의 블로그에는 피습 직후 한국민들의 수많은 댓글이 올라왔습니다.

불미스런 사건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 그리고 빠른 쾌유를 바라는 댓글 260여 개가 줄을 이었습니다.

치료 중인데도 불구하고 리퍼트 대사는 다시 글을 올렸습니다.

네티즌들의 응원에 매우 감동 받았다, 한미 동맹을 위해 빨리 복귀하겠다며, 한글로 '같이 갑시다'라고 답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리퍼트 대사를 '대인배'로 호칭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부임 전부터 세종대왕을 존경한다고 했던 리퍼트 대사는 친근한 이미지로 한국인과의 소통에 주력했습니다.

[리퍼트/주한 미국대사 (지난해 12월 국회 방문) : (한국에서) 불고기 많이 먹으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를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부임 이후 서울 생활을 SNS에 한국어로 소개하고 서툰 한국말 동영상을 올리며 웃음을 줬습니다.

[돼지 불고기·반찬·비지·두부찌개 맛있어요.]
 
지난 1월에는 서울에서 태어난 아들 사진을 공개하며 이름에 '세준'이라는 한국식 이름을 넣어 화제가 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최측근,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비서실장 출신의 최연소 주미대사라는 수식어보단, 한국과의 소통에 힘쓴 동네 아저씨로 친근하게 다가왔기 때문에 이번 피습은 더욱 큰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이재영,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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