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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종, 입장 4분 만에 습격…"손쓸 틈 없었다"

<앵커>

범행은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아침식사가 막 시작되고 주변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근처 테이블에 있던 김 씨가 준비해 온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주변에 여러 참석자가 있었지만 미처 손쓸 틈이 없었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습니다.

<기자>

사건이 일어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는 10인용 테이블 19개가 놓여 있었고, 리퍼트 대사의 자리는 맨 앞 줄 가운데 자리였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오전 7시 33분쯤 도착했고 김기종 씨는 36분에 세종홀에 도착했습니다.

[김영만/민화협 홍보위원장 :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누시고 착석을 하셔서 막 스프를 들려고 하시던.]

목격자들은 이곳에 앉아 있던 김 씨가 리퍼트 대사와 인사를 하고 싶다며 자연스럽게 자리를 옮겼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불과 열 걸음도 채 안 되는 가까운 거리.

[한규범/사건 목격자 : 왜 오바마가 평화적으로 하지 않고 북한하고 군사적으로 하느냐 이렇게 구호를 외치면서….]  

김 씨는 구호를 외치면서 순식간에 다가섰고  이 말을 이해하지 못한 듯 리퍼트 대사는 자신에게 인사를 하려는 줄 알고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뜻밖의 습격에 놀란 참석자들이 김 씨를 넘어뜨린 뒤 꼼짝 못하게 제압했습니다.

[윤명성/서울 종로경찰서장 : 외사관이 먼저 피의자의 목과 팔을 잡아 넘어뜨려 과도를 떨어 트리게 하고 서 정보관은 피의자의 등을 눌렀으며….]  

김 씨가 세종홀에 들어선 지 불과 4분 만에 일어나 일이었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습격을 당한 뒤에도 비교적 침착하게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강북삼성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리퍼트 대사는 다시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 사건 발생 2시간 10분 만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김승태,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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