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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美 대사, 흉기에 피습…얼굴·팔 부상

<앵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오늘(5일) 오전 한 강연회에 갔다가 흉기 습격을 당했습니다. 얼굴과 팔을 크게 다쳐 응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범인은 한미 군사훈련에 반대한다며 흉기를 휘둘렀는데, 한미관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먼저, 정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오른손으로 얼굴을 감싸 쥔 채 황급히 강연회장을 빠져나갑니다.

왼손과 상의 여기저기에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당황하고 놀란 표정으로 건물을 나선 뒤에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습니다.

[마크 리퍼트/주한 미국 대사 : 피가 나고 있어요. 이쪽에서요. (알겠습니다. 병원으로…구급차요?) 구급차를 빨리 불러주세요. 병원으로 갑시다.]  

수행원들이 손수건으로 지혈을 시도했고 또 다른 참모는 외투로 리퍼트 대사를 가려주는 등 급박한 장면이 이어졌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구급차가 아닌 경찰 순찰차를 타고 급히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자, 자 빨리 병원으로 일단. 응급실로 빨리 가세요!]  

사건은 오늘 아침 7시 40분쯤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가 주최한 조찬 강연회에서 벌어졌습니다.

진보 성향의 문화단체인 '우리마당'의 대표 김기종 씨가 길이 25센티미터의 과도를 리퍼트 대사에게 휘두른겁니다.

[한규범/사건 목격자 : 악수를 하려고 하면서, 하니까 대사가 일어날 거 아녜요. 그러니까 일어나자마자 어떻게 이 친구가 힘이 센지 엎어뜨리면서 여길 갖다가 칼인지 면도칼인지… 한 5센티미터 가량 해서 피가 그냥 확 나더라고요.]  

곧바로 주변 사람들에게 제압당한 김 씨는 자신이 오늘 테러를 했다면서,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반대한다고 외쳤습니다.

[김기종/범인 : 전쟁을 중단해야 합니다!]  

강연회에서 리퍼트 대사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 그리고 한미 관계 발전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배문산,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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