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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차리려고 '슬쩍'…훔친 공구만 트럭 한 대

<앵커>

건설 현장에서 쓰이는 공구만 훔쳐온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중고 공구상을 차릴 생각으로 훔쳐왔는데 3.5톤 트럭 1대 분량의 공구가 창고에서 발견됐습니다.

TBC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물칸에 실려 있는 공구함을 한 남성이 꺼내더니 오토바이에 싣습니다.

이번에는 뒷문이 열린 승합차 옆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태연히 공구함을 훔칩니다.

이렇게 훔친 건설공구는 2천여 점, 시가 3억5천만 원이나 됩니다.

주인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대범하게 공구를 훔쳐 온 45살 이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현욱/대구 중부경찰서 수사과장 : 본사 현장에서 필요한 물건만 갖고 가고 그 외에는 차량에 방치된 상태로 놔뒀기 때문에 아마 이 범죄가 쉽게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

경찰이 찾아낸 창고에는 2년 동안 훔친 공구가 3.5톤 차량 1대 분량이나 나왔습니다.

이 씨는 훔친 공구 200여 점을 인터넷을 통해 팔았고 나머지는 중고 공구상을 열어 팔 계획이었습니다.

피의자 이 씨가 훔친 건설 공구는 80여 가지 종류의 2천여 점이나 됩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1천800여 점은 도난 신고가 돼 있지 않아 아직까지 피해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권욱하/피해자 : 공구 가방 전체를 잃어버렸고요. 전동 드릴하고, 이런 게 고가 물품.]

경찰은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50여 명이지만 실제는 수백 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용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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